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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비절라인 교정

선천적 치아결손(없을때)일때 인비절라인 가능할까?

 

치아교정을 할 때 치아결손이 있는 경우에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이러한 주제를 가지고 제가 진료했던 사례를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왼쪽의 사진은 구강 내 정면, 오른쪽은 파노라마 사진입니다. 정면 사진을 보게 되면 치열이 삐뚤빼뚤한 것과 함께 좌우 대칭이 맞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랫니의 경우 치열 사이에 공간이 있어서 심미적으로도 좋지 않으며, 발음 상으로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관찰됩니다. 

 

 

또 치아가 벌어져 있다 보니 치석이 더 잘 쌓이는 등 관리하기가 까다롭기도 합니다. 파노라마 사진으로 해당 부분을 보면, 아래 앞니의 두 치아가 빠져 있는데요. 선천적으로 결손되어 있거나 어떤 원인으로 인해 빠진 것으로 보입니다. 대부분 파노라마 상으로 이러한 양상을 보이는 분들은 선천적으로 치아결손이 있다고 볼 수 있으며, 위 환자 분 역시 그러한 사례에 해당되었습니다. 

 



왼쪽 위쪽에 보이는 사랑니는 어금니 뒤쪽으로 나와 있는데요. 치아교정 시 사랑니와 관련된 문의가 많은데, 이처럼 나와 있는 데다가 아랫니에는 사랑니가 없는 경우라면 교정 전에 발치가 필수적입니다. 반대쪽 아래에도 사랑니가 보이는데요. X-ray 상으로 약간 어둡게 보이는 부분이 충치에 우식된 곳입니다. 사랑니가 쓰러짐으로 인해서 앞쪽에 있는 치아까지 충치가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랑니의 경우 그 아래에 있는 하치조신경이 하악을 지배하는 아주 중요한 신경이기 때문에, 발치 시에 매우 주의해야 합니다. 신경을 건드리게 될 경우 여러 문제가 나타날 수 있는데요. 따라서 전문의를 통해 사랑니를 발치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처럼 교정을 시작하기 전에는 구강 내 여러 질환들을 미리 치료해야 하므로, 부정교합과 함께 설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는 치아결손과 앞니의 배열 상태 정도만 살펴보게 되었는데요. 정면에서 볼 때 좌우의 대칭성, 즉 중심에 관한 것들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윗니의 중심이 전체 얼굴의 중심에서 왼쪽 혹은 오른쪽으로 가있는지에 따라 그 위쪽의 중심선이 정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아래쪽 치열의 중심선과 얼마나 어긋나 있는지 정면 사진으로 확인해 볼 수 있는데요. 수직적 관계 역시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위쪽과 아래쪽 앞니의 수직적 관계를 Overbite이라고 합니다. 2~3mm일 경우 정상 범주이지만, 이보다 더 크면 과개교합(Deep Bite)이라고 진단합니다. 위 환자 분도 여기에 해당되는데요. 만약 이보다 더 얕게 물리고, 윗니가 아랫니를 덜 덮는다면 개방교합이라고 합니다. 

또 선천적으로 아랫니 두 개가 결손되어 있기 때문에, 치아는 혀쪽으로 더 들어가게 되는데요. 따라서 아랫니가 받쳐주지 못해 위쪽 치아가 더 아래로 떨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과개교합은 어쩔 수 없이 나타난 문제인 것이죠. 만약 교정치료를 받지 않았다면 아래치아는 계속 혀 안쪽으로 들어가고, 윗니는 더 내려와서 과개교합이 심화되었을 것입니다. 다행스럽게도 환자 분은 늦지 않게 치료를 시작하셨고, 결손된 자리에는 임플란트 치료까지 받게 되셨습니다. 

 



이 환자 분께서는 치아결손 상태에서 인비절라인 치료를 선택했으므로, 클린첵 프로그램을 통해 치료 전후의 과정을 확인하게 되었는데요. 클린첵이라는 어마어마한 장점이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해 환자 분과 여러 소통을 하기도 합니다. 환자 분의 구강 내 모습을 디지털로 구현하고, 측면과 정면까지도 모두 살펴볼 수 있습니다. 브라켓 교정을 할 경우에는 이런 부분을 설명하기가 어려운데, 360도로 모든 부위를 관찰할 수 있으니 더욱 수월합니다. 치료 과정에서도 클린첵은 계속 활용됩니다. 위 환자 분은 위쪽에 18개, 아래쪽에는 26개의 장치를 이용하여 일차적 치료를 진행했습니다. 

 



그렇게 1차 치료 목표를 설정한 것이 왼쪽이지만, 실제로는 오른쪽처럼 결과가 나타나게 되었는데요. 공간은 어느 정도 만들어지고 있지만, 예측한 결과와는 다릅니다. 측면과 교합면 역시 비슷하긴 하지만 다른 부분이 분명 존재하게 됩니다. 목표한 것과 비슷하지만 디테일한 부분에서 차이점이 나타나는 것인데요. 이처럼 예측한 결과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에는 어디셔널이라는 추가적인 장치를 제작하게 됩니다. 환자 분 역시 22개, 26개의 어디셔널 장치를 이용하여 치료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결국 위쪽은 40개, 아래쪽은 52개의 장치가 들어가면서 전체 치료 기간이 약 1년 반 정도 소요되는데요. 그렇기에 처음 제작한 이니셜 얼라이너 장치의 개수가 치료 기간을 확정 짓는 것은 아닙니다.  치료가 더 필요한 경우에도 첫 번째 어디셔널만 적용되기도 하고, 추가적으로 두 번째나 세 번째 어디셔널 장치가 필요해지기도 합니다. 물론 환자 분의 협조나 치아의 이동이 더디는 등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는데요. 사전에 치료 계획을 꼼꼼히 세우는 것도 중요합니다. 

 



가운데 보이는 사진이 교정 전, 왼쪽 하단이 교정 후 사진입니다. 오른쪽 하단은 임플란트 치료 후 잇몸이 약간 부은 상태에서 촬영을 하게 되었습니다. 파노라마 사진을 보면 전후의 차이가 더 분명하게 나타납니다. 구강 내 사진도 보겠습니다. 측면과 아랫니 역시 계획에 맞는 수준으로 잘 이동된 모습입니다. 

이처럼 과개교합이 있거나, 치열이 삐뚠 경우, 혹은 치아결손이 있는 경우라면 우선 교정치료를 진행한 뒤 임플란트 치료 등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또 인비절라인뿐 아니라 브라켓 교정 역시 가능하므로, 각자의 구강 상태에 적절한 방법을 선택해 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