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로 늘어나는 사이즈
날로 늘어나는 사이즈
매번 운동을 꾸준히 해야지 하고 결심을 하지만
일과 자꾸만 생기는 스케줄 때문에 실천에 옮기려고 하면
꼭 장애물이 생기곤 합니다.
일 끝내고 나면 왜 그렇게 만날 사람이 생기고
가야할 자리가 생기는지요.
뭐 사실 핑계일수도 있습니다.
굳게 마음먹고 일주일에 세 번은 다른 약속부터 잡지 않고
계획한 운동을 하면 될텐데 말입니다.
사람 좋아하고 먹는 것을 즐기는 사람은 애초에 불리한 계획일수도
있었지만 건강에 대해 예민할 수밖에 없는지라…
사실 일부러 시간을 내기 힘든 사람일수록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최고라는 것을 알면서도
편리함에 자꾸 차 키를 챙기는 저의 미약한 의지가
저의 옷 치수를 자꾸 늘리고 있는 것도 같네요.
105 치수를 넘기면 기성복 매장에서 옷 사기도 쉽지 않습니다.
내 허리 치수가 33인치라고 알고 있었는데,
매장에 가서 입어보면 34인치가 맞더군요.
그러면 매장 직원이 위로삼아 이렇게 말해줍니다.
“아~ 저희 브랜드 치수가 좀 작게 나오는 편이예요.”
센스 만점 직원입니다.
그럼 저는
‘그래 내 몸이 불어난 것이 아니라 이 옷이 작은 거야’ 라고
말도 안되는 위안을 하곤 하죠.
제 옷 하나를 구입하기 위해 이태원을 찾는 수고는 정말 하고 싶지 않네요.
이제라도 긴장하고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 속에서 틈틈이 몸을 움직이려는 노력을 해야겠습니다.
출퇴근이 힘들다면 가까운 곳의 장보기 심부름이나
언제부터인가 본연의 기능을 잃어버리고
실내 옷 건조대가 되어버린
실내 자전거 타기라도 도전해봐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