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
스마트폰 중독
강남 아인스치과
2015. 8. 19. 15:05
예전에는 지하철을 타면 곳곳에서 신문을 펼치고 보는 사람들 때문에
앉은 자리가 불편해서 짜증이 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요즘엔 저절로 그럴 일이 없어졌지요.
바로 스마트폰 덕분(?)입니다.
쩍벌남이나 취객 때문에 짜증이 나긴 해도
내 시아 안쪽까지 뻗어오는 신문을 볼 일은
지하철에서 연예인을 만나는 일만큼이나 희귀한 경험이 되버렸습니다.
물론 스마트폰에서 보는 자료들이 값싸다고 폄훼할 수는 없습니다.
사람들은 검색창에 원하는 단어를 치면 쉽게 얻을 수 있다는 이유로
그 정보에 대한 가치를 너무 가볍게 생각하곤 합니다.
그것은 기사나 정보를 접하는 시간을 보면 금방 알 수 있지요.
정말 심혈을 기울여 작성한 기나긴 심층 기사를 스마트폰으로
끝까지 읽어내는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그만큼 세상이 빠르고 조급하게 흘러가고 있나봅니다.
단순히 스마트폰을 오래 보면 시력이 나빠진다,
중독 증세 때문에 공부에 소홀해진다 등의 피상적인 피해가 아니라
사고에 대한 신중함이 점점 떨어져서
정작 중요한 사안에 대해 시큰둥해지는 사람들의
무심함이 더 무섭게 느껴지는 것은 괜한 기우일까요?
스마트폰으로 인해 변형되어 가는 자라목으로 인해
앞을 보지 않고 좁은 스마트폰 액정에 함몰되는
우리네 습성에 경종을 울려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