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

추석 차례상 비용이 28만원이라구요?

강남 아인스치과 2015. 9. 21. 16:47

 

EMB00000d803dc4

 

명절을 앞두고 의례적으로 예상 물가를 발표합니다.

이번 발표를 보니 추석 차례상 예상 비용이 28만원 가량이라고 발표했더군요.

과연 28만원이면 추석 차례상을 그럴싸하게 차릴 수 있을까요?

 

저는 속속들이 그 내역까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마나님의 입을 빌어 알게 된 얘기로는 턱도 없다고 합니다.

물론 TV에서 방송되는 살림의 고수들의 노하우를

속속들이 실천하면 가능할 것도 같지만

개개인의 쇼핑 스타일이나 주변 여건 때문에

그런 노하우는 남의 얘기인 사람들이 많은 현실을 감안하면

어쩜 그런 계산은 정부의 희망사항에 지나지 않을까 싶군요.

 

현실과 동떨어진 그런 수치를 왜 매년 발표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무거워지는 장바구니에 비레하여 치솟는 가격을 보면

공허하기만 합니다.

 

종교적인 이유로 차례를 생략하는 분들이 아니라면

대부분의 가정에서 하게 되는 고민일 것입니다.

 

차례상을 준비하는 것으로 명절을 나는 것이 끝나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죠.

 

전통적으로 명절에는 주변의 어른들을 찾는 것이 예의인데

빈손으로 찾아뵐 수는 없으니까요.

 

게다가 부모님을 뵙게 되면 평소에 잘 챙겨드리지 못한

보상이라도 해야 하는 듯 용돈이라도 드릴라 치면

그 금액은 더 올라갈 수밖에 없죠.

 

그렇게 챙겨야 하는 것들을 모두 더한다고 하면

그 덩치는 더더욱 커집니다.

 

어릴 때는 그렇게 기다렸던 명절이

이제는 마냥 즐거워 할수만 없는 통과의례처럼 느껴지는 것이

어쩐지 서글프기도 하네요.

 

차례상에 빈틈이라고는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빼곡하게 채우는 것이 조상님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갈하고 정성이 들어간 음식으로

돌아가신 어른들을 추억하고 감사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명절의 의미가 아닐른지요.

 

형편에 맞는 상차림으로 명절 스트레스를 줄이고

모든 가족 구성원들이 즐거운 그런 명절을 맞이하는 것…

 

이번 추석이 그런 명절로 우리 가족들의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