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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규격화란 요원한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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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의 아니게 집에 보유한 노트북이 3대가 됐습니다.

물론 데스크탑 컴퓨터는 따로 한 대가 또 있어요.

그 때문에 조금씩 다른 키보드 4개를 집에서만 접하게 된거죠.

게다가 병원에 가면 또 다른 키보드를 접해야 하고

휴대폰의 문자 패드까지 사용한다 생각하면 헷갈리는 건 어쩔 수 없네요.

도대체 왜 키보드는 규격화하지 않는 걸까요?

 

회사마다 디자인 특성이 다르다보니 그럴거라 짐작은 되지만

사용하는 사람들의 편의성을 더 고려해야 되는 것 아닐까요?

소비자의 입장에선 짜증나는 일입니다.

대표적인 휴대폰 업계 국내 S사와 국외 A사의 구동 체계 자체가

다르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죠.

 

그래서 시작을 S로 한 사람들은 나중에 A로 바꿔 타고 싶어도

이미 익어버린 기능 때문에 옮겨 타길 꺼려하는 일이 실제로 일어납니다.

젊은 사람들은 적응력이 빨라 그것이 쉽게 가능할지 모르겠으나

40줄을 훌쩍 넘은 저에게는 쉽지 않은 모험인 셈입니다.

그러니 저보다 더 나이 드신 분들은 어떨까요?

 

소비자가 왕이라는 말은 우리나라에서는 물 건너간 과거의 일인 듯 싶네요.

거의 독과점으로 운영되는 듯한 시장형태가 업계의 일방적인 독주에

소비자가 맞추길 강요하는 기분이 든다면 너무 지나친 생각일까요?

너무 빨리 변화하는 것보다 단단한 제품을 좀 오래 사용할 수 있게 해주길

바라는 것은 고루한 바람이 되어버렸습니다.

 

처음 구입했던 휴대폰은 7년을 썼고

두 번째 구입했던 폴더폰도 5년을 사용했었습니다.

요즘 스마트폰은 최대한 곱게 써도 3년을 넘기기 힘들다고 하죠.

워낙 기능이 많은 예민한 제품이라 그런 걸까요?

2년 넘은 제품 AS라도 하러 가면 새로 사는 것이 낫다는 소리를

예사롭게 듣습니다.

 

손바닥만한 휴대폰 가격이 집에 있는 대형 TV값과 맞먹는데

TV 2년에 한 번씩 바꾸는 집 있나요?

 

왜 유독 휴대폰의 수명만 그토록 짧은지 모르겠습니다.

너무 푸념이 길었네요.

 

다른 키보드를 쓰다 보니 입력에 자꾸 오류가 생겨서 짜증이 나는 바람에

생각이 많아졌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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