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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라면

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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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오면 생각나는 음식이 있습니다.

어떤 분은 부침개가 생각난다고 하시고,

또 어떤 분은 얼큰한 칼국수가 생각난다고 하십니다.

 

저는 이상하게 라면이 먹고 싶더군요.

라면 한 그릇의 유혹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이 우리나라에 과연 몇 명이나 있을까요?

뭐 딱히 영양가가 많은 음식도 아니고,

오히려 많은 MSG의 첨가로 상징되는

인스턴트 음식의 선봉에 서있는 유해한 간편식이라는 인식이 강한데도,

그 인기가 수그러들지 않는 것은 마법 같은 스프의 조홧속일수도 있겠으나,

저렴하게 함께 해도 부담이 없는 한 끼 식사로 충분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아무리 솜씨가 없는 요리사(?)라 하더라도

라면스프 하나면 그럴싸한 맛으로 둔갑하는 것을 보면

거의 마법 수준인 기적을 보고 웃곤 했는데,

그런 정점에 있는 라면이니 사랑 받지 않을 수 없는 것이겠죠.

 

옛날 부모님 시절에는 구황작물이라는 말이 있었다면,

우리네 시절의 가난의 상징이었던 라면은

질기게도 힘든 삶을 버티게 해준 고마운 존재이기도 했을 것입니다.

그런 애틋한 마음이 배곯을 걱정 없는 지금도

때때로 라면이라는 존재를 떠오르게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군요.

40줄에 들어선지 꽤 된 저는 그렇다하고

이제 초등생인 아이들도 라면하면 환장(?)하는 걸 보면

라면이란 요물 중에 요물이 틀림없는 것 같네요.

 

오늘…

갑자기 먹고 싶은 마음에 라면 한 그릇 뚝딱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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