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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말도 안되는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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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도 소비자들의 축제인 블랙 프라이데이가 시작됐다고 합니다.

 

그동안 벼르던 물건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백화점 것을 한 번 사봐?”라고

치기 어린 마음으로 길을 나섰다가 실망하는 사람들이

많은 모양입니다.

 

할인폭이 70%가 넘는 대박세일이라고 하는 물건들은

그야말로 행사를 위한 제품들로써

몇 년을 창고에서 숨도 못 쉬고 있다가 나왔는지 알 수도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고 정작 인기가 있는 모델이나

품목, 브랜드는 세일폭이 미미하거나 아예 제외되기 일쑤라 하니까요.

 

저도 양복을 한 벌 사볼까 하고 매장을 찾아봤는데요,

할인폭이 70~80%에 이른다는 옷 한 벌 가격이

20만원 가까이 나가더군요.

 

아주 기본 셔츠인데도 원 소비자가격이 15만원이 넘습니다.

물론 모든 제품에는 단순히 옷감과 실만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너무 과한 가격 책정은

일반 서민들을 할인점이나 동대문 또는 고터라고 불리는

패션의 거리를 양산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겨울 바지 하나 가격이 35만원에 육박하는 것을 보고

이건 정말 너무 심하다 싶었습니다.

 

그만한 돈을 턱턱 내놓고 옷을 살 수 있는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몇 퍼센트나 될까요?

 

흔히 말하는 블랙카드 보유자가 우리나라 전체를 통털어

2천 명 정도 된다고 하던데 그 정도나 될까요?

 

아예 세일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수치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들도 먹고 살고 잘 살고 싶은 마음에

장사를 시작했겠지만

지나친 가격 책정으로 서민들에게 괴리감을 안겨준다면

결코 성공하기 힘들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사람이 봐도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가격을

기대하는 것은 정말 순진해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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