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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시리아 난민들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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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아일란 쿠르디라는 세 살 아이의 죽음에 대한 소식은

난민이란 존재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시리아의 인접국가에 머무른 난민이 600만 명,

해외로 떠난 난민도 400만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아무리 제 나라에 대한 사랑이 대단하다고 해도

당장 내 가족의 생명이 달린 전쟁 한복판에 던져졌다면

그 누구라 해도 그 땅을 벗어나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될 것입니다.

 

물론 그들 중 대다수는 이들 난민의 행렬에 대해 냉정하게 비판한 것처럼

생명의 위협을 느껴서라기보다는

이 기회에 더욱 잘사는 나라로 가서 흔한 말로

팔자를 고쳐보겠다는 속셈이 아닐까 의심하는 시선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내 나라가 아닌 남의 나라에서

성공이 보장되어 있다는 보랏빛 꿈만 꿀 정도로 순진하기만 할까요?

 

분명 녹녹치 않은 현실이지만 보다 안전한 곳에서

전보다는 조금 나은 삶을 바랬을 것입니다.

난민을 대놓고 외면하지 못하는 여러 나라들의 고충도 이해는 갑니다.

 

무조건적인 인도주의에 입각해 난민들을 받아들이면

따라오는 여러 가지 고충들도 무시하지 못할 테니까요.

일정한 직업이 없는 난민들이 불완전한 생활로 인해서 떠돌이 생활들을 하기 쉬운데

그로 인해서 치안 불안이라든가 최소한의 지원을 하더라도

소유될 예산들 또한 무시 못 할 일이겠죠.

 

결국 이 시리아 난민들이 제자리를 찾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책인데,

이게 또 여러 가지 복잡한 사정 때문에 쉽지 않으리란 것이 가장 답답합니다.

왜 인간들의 삶에 평안을 주기 위해 존재해야 하는 종교와

복잡한 세상에 질서를 잡아주고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존재해야 할 정치가

사람들의 발목을 잡는지 정말 아이러니한 일입니다.

 

이 모든 것이 탐욕에서 빚어진 참담한 결과 일테죠.

 

또 하나 이번에 처음 알게 된 사실인데 우리나라에도

768명의 시리아 난민이 거주하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이번 사태로 인해 들어온 난민이 아니고 국내 업계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본국으로 들어가지 못한 상태라고 보는 게 맞답니다.

 

부디 가족들의 걱정에 좌불안석일 그들이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쫓겨나는 일이 없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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