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세보 효과란
약리학적으로 효과가 없는 젖당, 녹말, 우유, 증류수, 생리적 식염수 등을
약으로 속인 후 환자에게 주어 유익한 작용을 나타낸 경우에
플라세보 효과가 나타났다고 합니다.
현재 비교연구에 의하여 의약품의 치료효과를 평가하기 위하여 사용된다.
서양에서는 이 방면의 연구가 활발하며,
플라세보의 효과는 약 30%라고 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알약의 색깔조차 효능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입니다.
신시내티 대학의 연구진이 파란색과 분홍색의
흥분제와 진정제 실험을 했는데
가짜약인 줄 모르는 실험자들에게 약을 준 결과
파란색은 66%의 효과를 보인 것과 대조적으로
분홍색은 겨우 26%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결국 호전과 악화라는 결과는 마음 먹기에 달렸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실험이라고 할 수 있지요.
이 결과를 처음 봤을 당시 새삼 말과 선입견의 영향력에 대해
떠올려보게 되었던 것이 생각났습니다.
어린 시절 어디가 많이 아플 때 약을 먹어도 바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머리나 배를 문질러 주며
“엄마 손이 약손~~”이라고 중얼거려주던 엄마의 목소리를 들으면
왠지 통증이 덜한 것처럼 느껴지던 것이나
사실 과학적으로 검증된 것도 없는 민간요법이지만
예로부터 내려온 발효식품 등을 약 대신 먹어 병에 효과를 봤다거나
심지어 암과 같은 중한 병을 완치시켰다는 말을 들을 때면
바로 이런 플라세보 효과의 일종이 아닌가 싶지요.
어쨌든 그냥 별 뜻 없이 한 말 한 마디가
상대방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것이 상처가 될 수도
위로가 될 수도 있겠죠.
그냥 던져놓고 끝이 아니라 그 이후의 일이나
영향을 조금만 고려한다면
말로인한 상처를 줄일 수도 있고
별다른 비용을 지출하지 않고도 아파하는 사람들에게
위안을 줄 수도 있겠구나 싶습니다.
내 감정의 해우소 노릇을 하는 말이라는 기능이
잘못 던졌을 때 나도 상대방도 상처를 입을 수 있음을 되새겨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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