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훈훈한 양심 오늘 기사들을 훑어보다 보니 대전에서 43살 조모씨가 1200만원의 현금이 든 가방을 은행 ATM기 옆에서 발견해서 경찰에 신고했다는 사회기사가 눈에 띄었습니다. 진호의 지옥 같은 34시간, 파탄주의 불가, 국감소식 답답한 소식들 속에서 그나마 위안이 되는 기사라 눈여겨보게 되었네요. 남의 돈 찾아준 것이 당연하지 뭐 대단하다고… 라고 생각할 분이 과연 있을까요? 수표나 카드가 들어있는 지갑이 아니라 현금이 들어있는 가방이었습니다. 물론 은행 ATM기 옆에서 습득했으니 CCTV가 있었을 것이고 누군지 조회하면 금방 밝혀질 곳인데 그걸 가져갈 수 없었을 것이다 추론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어려운 시기 그 큰돈을 봤을 때 유혹을 느끼지 않을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되었을까요?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 더보기 임종체험 미리 임종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 있다는 말 들어보셨죠? 저도 아직은 해보지 않았지만 한 번쯤 해볼만 하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매번 일상에 쫓겨서 살다보면 내가 지금 살고 있는 현실에 대한 감사나 의미를 잊고 살고 있구나 느낄 때가 간혹 있습니다. 그것은 뭐라 설명하기 힘든 묘한 느낌입니다. 세계 최고 부자라는 빌 게이츠건 내 몸 누울 집 한 칸 없어 길을 집 삼아 살아가는 노숙자든 누구나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삶이지만 그 사실을 염두에 두고 살아가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지요… 소중한 가족들이 생기고 그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그저 앞을 보고 달리는 사람들이 대다수일 것입니다. 이 복잡한 세상에 오는 것은 순서가 있어도 가는 것은 순서가 없다는데,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나중에 이 세상을 떠나며 가장 후회.. 더보기 Old POP에 빠져들다 Eye in the sky Hard to say I’m sorry Greatest love of all Heaven Hellow I want to know what love is Nothing’s gonna change my love Open arms … 제 소싯적에 정말 열심히 듣던 그 곡들입니다. 요즘 들어 그 곡들을 다시 들으니 참 좋더군요. 추억의 팝이라는 타이틀로 저장해 둔 100여 곡의 노래들을 죽 듣고 있노라면 시간을 돌려서 예전 라디오를 들으며 늦은 밤까지 공부를 하던 그 때로 돌아가는 기분이 듭니다. 지금보다 물질적으로도 힘들었고 공부하는 것 역시 녹녹치 않았던 그 힘든 시절이 왜 그렇듯 아련하게 느껴지며 반가운걸까요? 아마도 다시는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과 내 생애 가장 아름다웠던 청춘.. 더보기 맛방 전성시대(?) 요즘은 TV를 틀면 정보 프로그램은 물론이고 예능 프로그램도 요리나 맛집에 대한 이야기로 꽉 차있는 것 같습니다. 막 공수됐다는 실한 재료로 인공적인 조미료를 가미하지 않고 깊은 맛을 낸다는 맛집이나 아주 저렴한데도 불구하고 푸짐하게 배불리 먹을 수 있다는 한 끼 식사를 조명하는 카메라의 눈은 모락모락 올라오는 하얀 김을 집중적으로 근접촬영하며 식욕을 북돋웁니다. 그 음식을 먹는 식당 고객들은 연신 감탄을 쏟아내며 엄지손을 치켜들고 박수를 쳐댑니다. 너무 획일적인 반응은 오히려 연출의 냄새가 나서 영 찜찜하던데… 그래도 방송을 보다보면 정말 군침이 넘어갈 정도로 맛있어 보여서 그날 저녁 메뉴가 급 변경되는 경우도 종종 생깁니다. 너무 멀어서 달려가지 못할 거리의 맛집이라면 같은 메뉴의 가까운 집을 찾기도.. 더보기 짜장면 & 짬뽕 오늘 아침 방송의 여파로 점심메뉴는 중국음식으로 정했습니다. 어떤 걸 선택하든 늘 고민하게 되는 점심메뉴지만 짜장이냐 짬뽕이냐를 두고 벌어지는 치열한 고민은 매번 겪을 때마다 변하지도 않습니다. 오죽하면 짬짜면이 다 나왔을까요? 처음 이 그릇을 봤을 때의 놀라움을 지금도 잊을 수 없습니다. 물론 방송을 통해서 알게 되었는데 방송 리포터도 무척 신기해 하더군요. (물론 리포터들은 좀 과장된 리엑션 전문이라는 것을 알고는 있습니다만…) 두 가지를 한 번에 다 먹을 수 있다니 참 친절한 메뉴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제가 살을 잘 빼기 힘든 또 하나의 원인이 밀가루 음식을 너무 좋아하는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과장을 좀 보태면 짜장면과 짬뽕엔 조미료가 1숟가락씩 들어간다고 하던데, 그래서 그렇게 감칠맛 나게 입.. 더보기 개똥철학 나이가 들수록 뇌 자체의 말랑말랑함이 사라지는 것을 느낍니다. 그것은 단순히 지식을 받아들이는 속도의 더딤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믿는 어떤 사안에 대해 다른 의견을 수용하는 열린 사고 자체가 점점 힘들어짐을 말하죠. 흔히 나이 드신 어르신들이 당신들의 과거에 대해 장황하게 늘어놓으실 때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도 있지만 이해의 부재를 넘어 답답함을 느낄 때가 많은 것이 바로 그런 부분과 닿아 있습니다. 그 어르신들은 매우 도덕적이면서도 실리적이라고 확신하고 계시는데, 그 생각에 반기라도 들라치면 일단 목소리가 커지시면서 당신이 믿는 신념을 리바이벌 하십니다. 거의 난공불락의 요새를 넘는 기분이랄까요? 아무리 근거가 확실한 사실을 들이대도 묘한 왜곡의 과정을 거친 사실은 ~카더라 통신으로 격하되거나 .. 더보기 고향이란... 이제 곧 추석이 다가옵니다. 어릴 때처럼 명절이 다가오면 설렘보다는 솔직히 부담이 되는 현실이 나이 먹어감에 대한 서글픈 증명 같아서 씁쓸하지만 고향을 찾는다는 즐거움만은 여전합니다. 물론 길 밀리고 운전하느라 피곤한 현실은 일단 접고 생각한다면 말이죠. 그 힘든 과정을 겪고도 찾게 되는 고향은 사실 저의 고향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아버님의 고향이죠. 어릴 때는 그토록 가고 싶지 않았던 시골이 나이 들면서는 찾으면 정겨운 공간으로 탈바꿈 했습니다. 물론 그 옛날처럼 한 번 찾아가는데 7시간씩 걸리지도 않고 지독한 냄새를 풍기던 재래식 화장실도 사라진지 오래라 그런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도시에서 나서 자란 저에게 옛날 어릴 적 시골은 적응하기 힘든 벌레가 많은 낡은 집이 있는 어려운 곳.. 더보기 역지사지(易地思之) 친한 친구가 모 골프장내 용품점을 오픈한지 1년이 넘었습니다. 의류도 취급하고 골프용품들을 취급하는 매장인데 가보니 다른 프로샵에 비해서 가격이 나름 경쟁력 있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친구왈 빛 좋은 개살구랍니다. 잘 모르는 분들은 인터넷에서 4~5천원이면 살 수 있는 공을 만원 넘게 받는다고 놀라시지만 매장을 운영하는데 떼어오는 물건값만 들지 않는다는 사실을 간과하시는 것 같다고 늘 하소연이지요. 요즘은 실속 쇼핑객들이 많아서 로드샵이나 인터넷으로 대부분 필요한 것들을 구비하고 깜박하고 빼놓은 용품이나 매장에서 50% 이상 하는 행사용품에만 관심을 보이지 정작 마진율이 큰 상품은 관심 밖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죠. 저도 무슨 바지 하나 가격이 50% 세일가가 10만원이 넘냐고 비싸다고만 생각했었는데 입장을.. 더보기 규격화란 요원한 일일까? 본의 아니게 집에 보유한 노트북이 3대가 됐습니다. 물론 데스크탑 컴퓨터는 따로 한 대가 또 있어요. 그 때문에 조금씩 다른 키보드 4개를 집에서만 접하게 된거죠. 게다가 병원에 가면 또 다른 키보드를 접해야 하고 휴대폰의 문자 패드까지 사용한다 생각하면 헷갈리는 건 어쩔 수 없네요. 도대체 왜 키보드는 규격화하지 않는 걸까요? 회사마다 디자인 특성이 다르다보니 그럴거라 짐작은 되지만 사용하는 사람들의 편의성을 더 고려해야 되는 것 아닐까요? 소비자의 입장에선 짜증나는 일입니다. 대표적인 휴대폰 업계 국내 S사와 국외 A사의 구동 체계 자체가 다르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죠. 그래서 시작을 S로 한 사람들은 나중에 A로 바꿔 타고 싶어도 이미 익어버린 기능 때문에 옮겨 타길 꺼려하는 일이 실제로 .. 더보기 더치페이 우리나라 남자들의 문화에서 더치페이란 참 힘든 일입니다.' 보통은 서로 내가 산다고 카드나 현금을 꺼내려고 난리죠. 하지만 요즘은 서로 어려운 경우가 많은지라 부담을 줄이는 차원에서라도 더치페이라는 걸 해볼까 싶다가도 정작 그럴만한 자리에 서면 어느새 그런 생각은 쑥 들어가고 말죠. 아마도 쪼잔하다는 말을 서로 듣기 싫어하는 때문이겠죠. 성별이 다른 친구들을 만났을 때는 더한 것 같습니다. 똑같이 사회생활을 하는 친구들이라도 여성이라면 남자 쪽에서 내야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어릴 때 친구들을 만나면 격의가 없어서인지 애초에 각자 부담을 원칙으로 정한대로 알뜰하게 N분의 1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생각해볼수록 N분의 1이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사람이든 쉬운 일은 없을 것..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